[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코스피가 장중 1600선을 하향 돌파하면서 1월 마지막 거래일 불안한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증권가에선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2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0포인트 하락(-2.44%)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도 지난해 12월11일 이후 처음으로 500선을 하회하면서 496.57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주요 증권사들은 향후 지지선으로 1550~1600 포인트를 제시했다.
키움증권과 HMC투자증권,하나대투증권이 가장 낮은 1550선을 제시했으며 신영, 대신, 동양종금증권이 1600포인트로 가장 높게 잡았다.
증권업계는 시장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오히려 지금을 매수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하고 있다.
미국, 중국, 그리스 등 해외에서 이어진 악재가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펀더멘털 상 우려가 크지 않아 반등을 무리없이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가 미국의 금융규제안과 중국의 긴축정책, 그리스 문제 등 부정적인 이슈에 타격을 받고 있지만 펀더멘탈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다"며 "오히려지금을 IT와 자동차 등 대형주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증시가 1600선마저 위협하는 지수로 마감했지만 펀더멘털 상의 우려가 크지 않아 추가 하락가능성은 낮으며 2월 중엔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시장 하락 분위기에 공격적인 투매에 나서는 것을 자제하라고 조언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이 과잉반응 하면서 크게 밀렸지만 1600선을 지지하며 그 이하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공격적인 투매에 나서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HMC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조정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이종우 HMC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다음달에는 급락세에선 벗어나겠지만 수급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하락을 멈춘다 하더라도 횡보나 조정장세가 거듭될 것이며 2월초에는 기술적 반등이 있겠지만 추세적인 반등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문기훈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국내 금융규제 논란이 심화되고 글로벌 유동성 변동폭이 커지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 동향은 매수와 매도를 오가는 혼조 양상 보일 것"이며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금융주는 국제적인 규제 논란으로 모멘텀이 약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