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미 출범 10개월…프리미엄시장 강자로 우뚝서다
4년간 1위 지켜온 포르쉐 제쳐… 정몽구 회장의 '품질경영' 성과
2017-06-26 06:00:00 2017-06-26 06:00:00
[뉴스토마토 배성은기자]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지난해 8월 미국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후 10개월이 지난 가운데, 13개 프리미엄 브랜드를 제치고 미국 진출 첫 해 신차품질조사 프리미엄 브랜드 1위를 차지하는 등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2000년부터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이 끊임없이 강조해왔던 '품질경영' 때문이다. 제네시스는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포츠 세단 G70을 통해 미국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G80 1373대, G90 398대 등 두 개 차종이 총 17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2618대)대비 약 32% 줄어든 수치이지만 최근 미국 자동차시장 전체 판매량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제네시스는 지난 1월 총 1862대를 판매하며 미국 진출 이래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후 지난 2월 1610대로 다소 판매량이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4월을 제외하고는 17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제네시스가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실시한 '2017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포르쉐, 벤츠, BMW 등을 제치고 1위(77점)에 올라 제네시스의 우수한 품질을 자랑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음을 증명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제네시스가 2013년부터 4년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포르쉐(78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데에서 의미가 크다. 제네시스 G80와 G90는 각각 작년 8월과 9월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정의선 부회장이 나서 진두지휘할 정도로 공을 많이 들여 탄생했다. 정 회장의 지휘봉 아래 품질 최우선주의를 기조로 2012년부터 본격 개발됐으며 4년여동안 설계부터 양산까지 1200여명의 전담 연구원이 투입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고급차시장 점유율 절반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출범 1년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엄 차량의 격전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는 다소 저조한 성적을 보였지만 이번을 계기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제네시스는 현재 시행 중에 있는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G70을 통해 젊은 소비자들까지 공략에 나선다. 향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GV70, 스포츠 특화 모델인 G70 쿠페를 투입해 오는 2020년까지 총 6개의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신차품질조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최고 수준의 고객 경험과 제품을 추구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방향성과 노력을 입증한 결과로 앞으로도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6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정의선 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과 방향성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네시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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