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재훈 기자] 창업 30주년을 맞은 장원교육이 유아·초등 교육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성인층까지 확대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평생교육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원교육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업 30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30년을 위한 비전을 밝혔다. 문규식 장원교육 대표이사 회장은 "교육은 인성을 기르고 뿌리를 찾는 것에 있다는 신념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교육에 주력했다"라며 "앞으로 30년은 전 세대를 위한 평생교육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평생교육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세 가지 중점 사업을 제시했다. 우선 장원한자를 비롯해 한국사, 독서, 중국어, 일본어 등 여러 분야에서의 학습지 콘텐츠 개발·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학습지 방문교육 사업모델을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 그대로 수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속적인 학령인구 감소와 시장 경쟁 심화로 관련 시장의 성장이 정체된 국내와 달리 중국과 동남아 시장은 높은 경제 성장률과 학구열이 뒷받침된 블루오션이란 판단에서다. 이들 지역은 지난 1990년대 국내 학습지 시장이 정점에 올랐던 때의 상황과 비슷하다. 문 회장은 "현재 중국 상하이에서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올 가을 정도에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에 장원교육의 콘텐츠와 운영 노하우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49세의 청·장년층을 비롯해 실버세대까지 교육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현재 운영 중인 장원사이버평생교육원과 미래원격평생교육원을 통해 보육교사, 사회복지사 자격 취득과정 등 교육 콘텐츠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타사보다 훨씬 저렴한 1학점 당 1만3000원의 수강료를 받고 있다"라며 "가격뿐 아니라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시한 중점사업은 다문화교육 사업이다. 이를 위해 '세이펜'이라 불리는 자체 개발한 어학용 광학기기를 활용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50년 다문화가족의 인구는 216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문 회장은 "중국 동포 출신 학습지 교사의 비중을 늘리는 등 다문화 학생을 더욱 잘 이해하고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라며 "이를 통해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한국의 문화와 교육을 더욱 쉽고 편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재 어린이집 등에 교재와 교구를 공급하고 있는 키즈사업도 놀이와 체험학습 콘텐츠를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다. 어린이집에서 영유아들이 놀이와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과 인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문규식 장원교육 회장이 회사의 미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장원교육
정재훈 기자 skj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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