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여야는 12일 관련 상임위 회의를 열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야3당의 강한 반대로 일정 자체가 잡히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이 세 후보자 모두에게 부적격 판단을 내린 가운데, 캐스팅 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11일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선 부인의 취업 의혹 감사원 감사청구 의결을 전제로 ‘조건부 찬성’을, 강경화 후보자에는 반대, 김이수 후보자는 유보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강 후보자를 향해 “청문회 기간 흠을 덮을 만한 외교적 역량과 자질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비외무고시 출신 최초 여성장관) 상징성에 치우친 나머지 도덕성이나 자질, 역량 검증을 소홀히 했고 그래서 이 같은 유감스런 결과가 나왔다”고 비판했다.
김이수 후보자에 대해선 일단 유보상태지만 “대통령이 1년3개월밖에 남지 않은 헌법재판소장 자리에 기존 재판관을 지명한 것은 헌재 길들이기로 해석된다”며 “통합진보당 해산과 관련된 후보자의 인식도 문제”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와 김 후보자의 건이 연계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그는 “(청와대의 강 후보자 임명강행은) 우리 당 40명 의원들이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내려진 결론을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외교부 장관과 헌법재판소장 인준은) 각각 독자적인 사안들이지만 아무래도 개별 의원들 입장에서 조금 영향을 받진 않겠나”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야당의 부정적인 기류에 정부여당은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일단 문 대통령은 1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야당의 대승적인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야당 설득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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