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이수·강경화 청문회 격돌…김동연은 정책 검증 위주 '차분'
김상조 청문보고서 채택 9일로 연기…'캐스팅보터' 국민의당 8일 의총 예고
2017-06-07 17:15:20 2017-06-07 17:15:2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여야는 7일 여의도 국회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동시에 개최하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각 후보자들의 자질과 정책 검증에 주력하면서 그간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해명할 기회를 줬다. 반면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3당은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와 재산형성 과정, 이념성향 등에 문제제기를 하며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김이수 후보자는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시 유일하게 반대 소수 의견을 냈던 것과 ‘5·18 시민군 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내린 것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김 후보자는 “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말을 하고 싶었다”며 진보당 재판 소수 의견의 이유를 설명했다. 시민군에게 사형선고를 한 것에 대해선 “당시 실정법의 한계를 넘기 어려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경화 후보자에게는 재산형성 과정과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의혹 등 도덕성에 대한 야당의 문제제기가 쏟아졌다. 강 후보자는 “외국에서 오래 일했고, 남편과 재산을 별도로 관리해 서로 재산 상황을 잘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자녀 위장전입에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논문표절은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도덕성 부분에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은 김동연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정책의 일관성 등 실무 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한편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문제는 마감 기한인 이날 채택되지 못하고 9일로 연기됐다. 한국당이 인준을 완강하게 반대하는 가운데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은 8일 의원총회를 열어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바른정당도 내부 회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김이수 (왼쪽부터)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가 각각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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