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현)가 12일 퇴임한 이상훈 전 대법관의 후임으로, 김선수·강재현·한이봉·조재연 변호사를 추천했다.
변협은 “변호사 중에서 대법관을 임명해 대법관이 고위 법관의 최종 승진자리로 운영된 관행을 타파할 필요가 있다. 특히 순수 재야 변호사 중에서 대법관을 임명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이들을 추천했다. 이어 “주로 남성, 서울대, 판사 출신으로 이루어진 폐쇄적, 획일적인 대법원 구성을 이번에는 바꾸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선수 변호사(사법연수원 17기)는 27회 사법시험을 수석 합격하고 바로 변호사로 개업해 활동하면서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총장, 대통령비서실 사법개혁 담당비서관을 역임했다. 우리나라 노동법계 권위자로 오랜 기간 노동사건 변론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활동을 계속해 왔다. 강재현 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는 경남지방변호사회 회장, 부산고법 조정위원, 경남지방노동위원회 공익심판위원을 지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왕성한 변론활동으로 변호사업계의 신망이 두텁다.
변협은 “김선수·강재현 변호사는 대법관으로서의 실력과 인품 및 자질을 갖췄다”며 “변협 전임 집행부도 이들을 대법관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고 말했다.
한이봉 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는 M&A 분야 최고 변호사로 활동했고, 미국 뉴욕주 변호사 자격 취득 후 미국과 일본 법률사무소에 근무했으며 국제 중재사건 경험도 풍부하다고 변협은 설명했다. 조재연 변호사(사법연수원 12기)는 은행원 생활을 하다가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다. 판사로 11년간 재직 후 현재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인복 전 대법관이 퇴임할 당시에도 대법관 후보로 추천됐다.
변협은 “신임 대통령이 대법원 구성의 다양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경청하고, 대한변협이 추천하는 후보들 중에서 후임 대법관을 임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재현(왼쪽), 김선수 변호사.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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