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40톤’ 커피 찌꺼기 재활용한다
서울시 커피전문점, 재활용업체 등과 민관협력 상생모델
2017-05-11 16:52:05 2017-05-11 16:52:43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에서만 하루 140톤이나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기 위한 민관협력 상생모델이 만들어졌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커피소비량 증가에 따라 카피 찌꺼기와 1회용 컵 사용량 역시 급증하고 있다.
 
그동안 일반 생활폐기물로 버려져 매립이나 소각 처리되던 커피 지꺼기는 중금속 등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고 커피 특유의 향을 갖추고 있어 생활용품 제작은 물론 친환경 유기농 퇴비로도 안성맞춤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8~12월까지 종로구에 있는 커피전문점에서 커피 찌꺼기 재활용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성을 보완해 5월 한 달 시범사업을 실시 후 다음달부터 본 사업에 들어간다.
 
국내 최초로 커피찌꺼기와 1회용 컵, 컵 부속품도 재질별로 분리해 재활용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원동력을 확보하는 시스템이다.
 
시범사업에는 이디야, 파스쿠찌, 탐앤탐스, 빽다방, 카페베네, 커피베이 등 6개 커피 브랜드별로 10여개 매장씩 총 62개 매장이 참여한다.
 
매장 규모별 배출량과 적정 수거횟수, 1회용 컵 및 컵 부속품의 재질별 분리보관 실태 등을 분석해 본 사업에 반영한다.
 
재활용수거 전문업체는 이들 매장에 커피 찌꺼기 분리 수거용기를 보급하고, 매장규모에 따라 주 1회 이상 무상 수거하고 수거된 커피 찌꺼기는 퇴비, 버섯배지 등으로 재활용한다.
 
시는 사업 진행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커피 찌꺼기 퇴비가 도시농업, 공공관리시설 등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본 사업은 커피전문점 본사와 시, 재활용 수거업체 3자간 협약을 맺고 시민 거버넌스인 ‘서울시 쓰레기 함께 줄이기 시민운동본부’도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시는 본 사업에 6개 브랜드 1000여개 매장이 참여하면 연간 1200톤의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하고 1회용 컵 및 부속품 회수량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활용업체의 무상 수거 처리로 인해 매장당 월 3만원 내외의 종량제봉투 구매 비용 절감이 예상되는 만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기업 자율적으로 공익목적에 맞게 기부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커피 찌꺼기로 세제를 만드는 모습. 사진/애드엑스포코리아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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