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지난해 어가 평균 소득이 가구 당 4708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가 소득은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양식 소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해양수산부는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어가경제조사'를 인용, 지난해 어가 평균소득이 2013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3738만원이던 어가 소득은 2013년 3859만원, 2014년 4101만원, 2015년 4389만원, 2016년 4708만원으로 늘었다.
최근 어가 소득 증가율은 도시근로자 가구소득 증가율(1.4%)보다 높아 어촌과 도시 간 소득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은 5861만원으로 어가 소득이 80%까지 따라 잡았다.
세부 항목별로 어가소득을 구성하는 항목 중 가장 비중이 큰 '어업소득(56.5%)'에서 15.2%(351만원)가 증가하면서 전체 어가소득 증가를 견인했다. 어가소득은 어업소득, 어업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으로 구성된다. 어업소득에 이어 보조금 및 기초연금 등으로 이뤄진 '이전소득'이 7.9% 증가했다.
어업소득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김 등 해조류의 생산량과 생산액의 상승이다. 해조류 생산량과 생산액은 각각 13%, 30% 상승했고, 특히 해조류 양식 소득이 2015년 대비 66%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산직불금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처음으로 어가 당 500만원을 넘어서며 어가 소득을 늘리는 역할을 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경영주 어가와 50·60대에서 모두 소득이 증가했다. 특히 40대 이하(10.1%)와 60대(18.3%)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40대 이하 경영주 어가에서는 평균 1억1000만 원의 소득을 올렸는데, 이는 정부의 귀촌 지원이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해수부는 분석했다.
최완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정부의 지속적인 양식산업 지원, 귀어귀촌 활성화 등에 따라 어촌에 활력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수산분야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하여 잘사는 어업인, 살기 좋은 어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4년 어가소득 증감률. 자료/해양수산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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