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S3 출시… 침체된 태블릿시장 살릴까
2017-05-11 06:00:00 2017-05-11 06:00:00
[뉴스토마토 유희석 기자] 삼성전자의 최신 태블릿PC 갤럭시탭S3가 11일 공식 출시된다. 활용성이 큰 S펜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 스피커 4개 등 고사양으로 무장했다. 하지만 태블릿PC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어서 갤럭시S8처럼 큰 성공은 어려워 보인다.
 
갤럭시탭S3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공개됐다. 이후 지난 3월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 판매에 주력하면서 갤럭시탭S3 출시가 5월로 미뤄졌다. 스마트폰에 비해 태블릿PC를 홀대하는 분위기가 엿보인다.
 
삼성전자의 최신 태블릿PC 갤럭시탭S3. 사진/삼성전자
 
이동통신사들도 갤럭시탭S3 출시에 시큰둥한 반응이다. SK텔레콤은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전산 시스템 교체와 겹쳐 갤럭시탭S3를 별도로 출시하지 않는다. 전자제품 유통점에서 판매하는 자급제 모델 개통만 가능하다. KT는 대리점과 온라인몰 ‘올레샵’에서 갤럭시탭S3를 출시하지만 아직 개통 조건은 확정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만 갤럭시탭S3 출시에 적극적이다. 온·오프라인 창구를 통해 가입자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유플러스샵’에서 개통하면 통신비의 7%도 할인해준다. 기존 LG유플러스 스마트폰 가입자는 요금제에 따라 최대 2대의 태블릿PC 요금이 면제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이통사들이 갤럭시탭S3 출시에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이유는 태블릿PC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IT시장분석기업 IDC에 따르면 세계 태블릿PC 시장은 2015년 2억700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1억7500만대로 15% 이상 위축됐다. 한국 시장은 같은 기간 200만1000대에서 239만3000대로 20% 가까이 성장했지만 저사양이 대부분인 교육용을 제외하면 성장세가 미미하다.
 
태블릿PC의 선두주자인 애플의 아이패드도 판매 실적이 부진하다. 애플의 2017회계연도 2분기(4월1일까지 90일기간) 아이패드 판매량은 892만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25만1000대보다 13% 줄었다. 아이패드 매출도 38억8900만달러(한화 4조4055억원)로 애플 전체 매출의 7.4%에 그쳤다. 아이패드의 전성기였던 지난 2013년 2분기에는 아이패드가 애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화면 크기를 늘리고 고성능 프로세서를 탑재하면서 태블릿PC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고 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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