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SUV판매 매년 성장…국내 부진 라인업 강화로 돌파
작년 국내 SUV판매비중 21.7%, 전년비 감소…'코나' 출시로 SUV 회복 기대
2017-05-10 14:57:45 2017-05-10 14:58:27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현대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라인업은 글로벌 판매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는 반면 내수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차(005380)가 처음 내놓는 소형SUV '코나'의 출시가 가까워지면서 부진한 국내 SUV판매 회복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 중 SUV 차종이 차지한 비율은 26.8%다. 지난해 현대차는 글로벌시장에서 130만2000대의 SUV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판매에서 전체판매량 대비 SUV의 판매 비중은 지난 2012년 16% 수준에서 4년 동안 약 10%포인트 늘었다.
 
해외시장 전략모델로 내놓은 소형SUV 크레타가 인도와 러시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ix25도 중국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 SUV라인업의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투싼과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현대차의 SUV모델은 14만3259대 판매되며 전체 내수판매량에서 21.7%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2015년(베라크루즈 판매 포함) 22.9% 보다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SUV판매 부진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의 내수 전체판매량 대비 SUV의 판매 비중은 13.1%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3%에 비해 약 10%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도 SUV판매 비중은 15.4%에 그쳤다. 작년 같은 기간 SUV판매비중은 21.7%였다.
 
글로벌 판매에서는 현대차의 SUV 차종이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국내 시장 성적은 아쉬운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가 오는 6월 출시하는 소형SUV 코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투싼과 산타페, 맥스크루즈로 굳혀져 있던 현대차의 SUV라인업에 이전에 없던 소형 SUV로 라인업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국내 소형SUV 시장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쌍용차(003620) 티볼리의 기세가 다소 주춤하다는 점 또한 코나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티볼리는 내수 시장에서 5011대 판매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8% 감소했다. 코나 출시에 따른 신차효과와 국내 시장 상황이 맞물리면서, 현대차의 국내 SUV판매 반등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현대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티저이미지. 사진/현대차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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