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별주택 공시가격 평균 5.18% 상승
최고가, 한남동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저택
2017-04-27 16:28:12 2017-04-27 16:28:2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올해 서울시 개별주택 공시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5.1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상승률인 4.39%보다 높은 수치다. 
 
27일 시에 따르면 6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총 3만4000호로 전체 개별주택수의 10.6%를 차지했다. 이 중 41.1%가 강남구(6339호)와 서초구(4786호), 송파구(3107호) 등 이른바 강남 3구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0억원 내외 초고가 주택의 평균 상승률의 경우 16.3%로 시 전체 개별주택 상승률의 3.1배에 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초고가 단독주택을 표준주택에 포함하는 등 고가주택 공시가격의 현실화와 과세 형평성을 제고하려는 노력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홍대 주변 상권 확대와 경의선 숲길 조성에 따른 주변지역 활성화에 힘입어 마포구가 6.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성동구(6.3%), 광진구(6.2%) 뒤를 이었다. 반면, 상승률이 가장 낮은 3개구는 성북구(3.4%)와 서대문구(4.2%), 동대문구(4.3%)로 나타났다. 
 
개별주택 수는 지난해보다 1만7521호 감소한 약 32만4000호이고, 이 중 3억원 이하 주택이 55.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개별주택 수 감소는 기존 단독주택 멸실 후 재개발·재건축사업과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도시형생활주택(다세대) 형태의 공동주택이 증가한 결과다. 최다 감소 3개구는 성북구(1701호), 마포구(1439호), 양천구(1252호)이고, 최소 감소 3개구는 중구(207호), 도봉구(275호), 성동구(279호)다. 
 
개별 단독 주택 중 100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은 총 8채로 올해 역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용산구 한남동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소유의 저택(총 면적 3422㎡)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은 201억원으로 지난해 177억원 보다 24억원(13.56%) 올랐다. 아울러 이 회장 일가는 개별주택 공시가격 상위 5채 전부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번에 공시한 개별주택가격은 지난 2월2일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시한 표준주택가격(상승률 5.53%)을 기준으로 자치구청장이 산정한 주택가격을 감정평가사가 검증하고, 주택소유자의 의견을 제출받아 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각 자치구청장이 결정·공시한 가격이다.
 
개별주택 공시가격은 지방세 부과와 국세 부과 시 과세표준이 되고, 기초연금이나 기초생활보장 등 수급권자를 정하는데도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시 관계자는 “개별주택 가격에 이의가 있는 주택소유자와 이해관계인은 열람기간 동안 구청 세무부서, 주민센터에 비치된 이의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거나 국토교통부 부동산통합민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며 “처리결과는 이의신청 만료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청인에게 통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사 앞에서 시민이 아파트 전세 및 매매 매물 가격 안내문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