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직장에서 단합이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회식을 하지만 정작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이런저런 이유로 ‘회식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20일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 989명을 대상으로 ‘회식 부담 여부’를 조사한 결과, 56.6%가 회식을 부담스럽게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식이 부담스러운 이유로는 ‘퇴근 후 개인시간을 가질 수 없어서’(63.8%,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불편한 사람과 함께해야 해서’(52%), ‘다음 날 업무에 지장이 돼서’(50.9%), ‘약한 주량 등으로 부담스러워서’(35.5%)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부담스러워서’(30.2%), ‘성희롱 등 눈살을 찌푸리는 상황이 많아서’(9.8%) 등이 있었다.
가장 부담스럽게 느끼는 회식 유형은 ‘술자리 회식’이 90.5%로 단연 높았다. 이외에 ‘놀이공원 등 야유회 회식’(3%), ‘볼링, 당구 등 스포츠 회식’(1.4%), ‘맛집 탐방 회식’(1.4%), ‘공연 관람 등 문화 회식’(0.2%) 등을 선택했다.
직장인들은 한 달 평균 1.8회의 회식을 하며, 회식이 끝나는 시간은 ‘오후 10시’(24.4%)가 가장 많았다. 뒤이어 ‘오후 11시’(22.3%), ‘오후 9시’(18.3%), ‘오후 12시’(13.5%), ‘오후 8시 이전’(5.9%) 등의 응답이 있었다.
회식은 부담감뿐만 아니라 또 다른 부작용도 낳고 있었다. 직장인 2명 중 1명(54.9%)은 회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으며, 업무에 지장을 받은 경험도 63.9%가 ‘있다’라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회식으로는 ‘공연 관람 등 문화 회식’(37.4%,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맛집 탐방 회식’(36.7%), ‘볼링, 당구 등 스포츠 회식’(29.3%), ‘술자리 회식’(2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직원들의 단합과 사기 진작을 위해 진행되는 회식이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부담이나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회식 방식이나 일정, 참석여부 등을 결정할 때 구성원들의 의견을 받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회식 문화에 대한 고민과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사람인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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