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시장점유율 37.5% 이상 달성"
2010-01-19 18:31:2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KT(030200)가 무선인터넷 1위의 기치아래 시장점유율을 더 늘려나가겠다는 포부를 우회적으로 밝혔다.
 
특히, 스마트폰과 폐쇄적인 무선랜 정책을 통해 가입자 모으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표현명 KT 사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전체 단말기 비중에서 스마트폰을 2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KT 스마트폰 라인업은 10~15종이며, 차세대 아이폰을 제외하면 개방형 운영체계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50% 정도 탑재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판매 목표는 180만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산술로 계산하면 올해 KT 전체 휴대폰 판매대수는 900만대로, 우리나라 전체 휴대폰 예상 판매치인 2400만대의 37.5% 이상이 된다는 얘기이다.
 
지난해 KT의 시장 점유율은 31.3%로, 올해 휴대폰 예상 판매 비율 37.5%에 한참 못 미친다. 경쟁사인 SK텔레콤(017670)은 50.6%, LG텔레콤(032640)이 18%에 머물고 있다.
 
따라러 KT의 올해 시장 점유율 목표는 휴대폰 보조금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4일 '무선인터넷 개방' 기자간담회 직후 "점유율은 중요하고, 어떻게든 50.5%를 지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스마트폰 도입 계획과 함께 경쟁사에게 무선랜(Wi-Fi)망을 개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표 사장은 "투자를 통해 일단 KT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네스팟 1만4000개를 추가 구축해 기존과 합쳐 2만7000개(엑세스포인트 7만8000개)의 네스팟 존을 형성할 예정이다.
 
Wi-Fi 존에 투자가 이뤄진 LG텔레콤이나 이제 막 투자를 개시할 SK텔레콤은 '개방과 공유'를 선언한 상태이다.
 
한편, KT는 이날 매출 20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영업이익은 내부적으로 2조원으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당은 대규모 명퇴금 지출로, 합병이전 약속한 예상 당기순이익 1조2000억원의 50% 수준인 주당 2500원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시장 기대수준'으로 대신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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