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가 실소유주인 식당들이 '버티기 영업'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롯데에 따르면 서 씨가 실소유주인 유한회사 유기개발이 운영하는 식당 6곳이 올 초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불구하고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등에서 여전히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서미경 식당'으로 불리는 이들 매장은 냉면전문점 유원정과 커피전문점 마가레트, 비빔밥전문점 유경, 우동전문점 향리 등으로 서 씨의 실소유회사인 유기개발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앞서 유기개발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로부터 롯데그룹의 위장계열사이자 '재벌가 일감 몰아주기'의 대표적 사례로 지적됐던 곳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지적을 받아들여 유기개발과 등 서 씨 모녀가 실소유주인 4개 회사 등 위장계열사를 숨긴 신 총괄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현재 이 식당들은 올 1월 이미 롯데백화점과의 계약기간이 만료된 상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초 재계약을 하지 않아 계약기간이 만료돼 철수 요청 공문을 여러 차례 유기개발 측에 보냈으나 철수 일정이 협의 되지 않아 현재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던 지난해 6월 일본으로 출국한 뒤 9개월 동안 검찰의 소환 요구에 불응하며 도피생활을 이어오던 서 씨는 최근 첫 공판기일에 맞춰 귀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미경 씨가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롯데그룹의 경영비리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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