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이케아가 국내 2호점에서 일할 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취업설명회를 개최하며 올 하반기 오픈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오는 6일부터 3일간 고양시 덕양구청 대회의실에서 ‘이케아 고양점 취업박람회’를 열고 채용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고양점은 광명점에 이은 국내 두 번째 매장이다. 연면적 16만4000㎡,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마련된다. 모두 550여명의 직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세일즈(판매), 물류, 이케아 푸드, 고객지원, 리커버리, 고객 지원 센터 등 다양한 부서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구직자들을 만나 상세한 직무와 이에 필요한 자격 요건 등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일하며 느낀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광명점 채용설명회에서는 9200원의 시급을 제시한 것과 달리 이번 설명회에는 구체적인 시급은 밝히지 않았다. 이케아는 지난 2014년 12월 광명점을 오픈하기에 앞서 같은해 5월 채용설명회를 마련했다. 당시 9200원을 최저 시급으로 제시하며 설명회는 발디딜 틈 없이 구직자들이 몰렸다. 하지만 회사가 제시한 최저시급은 주휴수당이 포함되는 등 혼란을 야기해 국정감사에서 지적 받기도 했다.
채용 전부터 시급 논란에 휩싸였지만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광명점에만 1000명(현장사원 900명·지원부서 100명)의 고용창출을 이뤘으며 고용부가 선정하는 ‘고용창출 100대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케아는 2020년까지 총 4000명을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케아 고양점이 이번 취업박람회를 통해 채용 예정인 직원은 풀타임 정규직과 시간제 정규직이 포함된다. 시간제 정규직의 경우 주당 16시간, 20시간, 25시간, 28시간, 32시간 등 5가지 근무 시간 선택이 가능하다.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과 은퇴자 그리고 학업과 일을 병행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탄력적인 근로 형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근무 시간과 무관하게 동일한 업무 환경을 제공하며 계약 형태에 상관없이 동일한 기준으로 책정된 신입 초임을 지급한다. 즉 계약형태나 근무 시간에 상관없이 4대보험, 경력 개발 기회 등을 포함한 복지 혜택이 동등하게 제공된다. 또한 고용기간을 한정하지 않아 고용 안정성이 확보된다.
이번 채용을 통해 선발된 인원은 오는 7월부터 근무한다. 올 4분기 오픈하기 전까지 개점 준비와 함께 직무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헬레 매드슨 이케아 고양점 인사담당 매니저는 "모든 직원을 인재로 여기며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마음과 홈퍼니싱에 대한 열정,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을 위해 보다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는 이케아의 비전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이케아 고양점에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8월 경기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가구업체 이케아 채용설명회에 몰린 지원자들이 입사지원서를 쓰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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