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지난해 10대그룹 상장사 중 삼성전자가 임원 보수 및 직원 연봉 평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임원 평균 보수는 48억3700만원, 직원 평균 연봉은 1억7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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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재벌닷컴이 10대그룹 87개 상장사가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대그룹 상장사 등기임원 평균 보수는 8억4459만원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은 8041만원으로, 임원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2.4%, 2.0% 감소했다.
그룹별 직원 평균 연봉은 삼성이 전년보다 5.4% 늘어난 944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1.6% 줄어든 9079만원, SK는 3.5% 늘어난 8638만원이었다. 이어 포스코(8485만원), 한화(7361만원), LG(7139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 여파로 전년보다 13.1% 급감한 6800만원이었으며, 롯데는 4359만원으로 10대그룹 중 가장 적었다.
임원 평균 보수도 삼성이 가장 많았다. 삼성은 11억9735억원으로, 전년보다 14.9% 줄었지만 1위 수성에는 지장이 없었다. 2위는 GS로, 전년보다 62.2% 급증한 10억3905만원으로 나타났다. LG는 6.6% 늘어난 10억383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8억6793만원), 한진(7억5366만원), 롯데(7억3000만원), SK(6억5901만원) 등의 순이었다. 현대중공업은 계속된 실적 부진에 전년보다 77.3% 급감한 7215만원이었다. 특히 롯데의 임원 평균 보수는 직원 평균 연봉과 비교하면 격차가 무려 16.7배에 달했다.
지난해 10대그룹 상장사 중에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곳은 삼성전자,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3곳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직원 평균 연봉이 1억700만원으로 10대그룹 상장사 중에서 가장 많았다. SK텔레콤은 1억2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이 전년보다 32.9% 늘어난 1억100만원으로 1억 클럽에 가입했다.
롯데케미칼(9800만원)·SK하이닉스(9616만원)·기아차(9600만원)·현대차(9400만원)·삼성카드(9500만원)·삼성화재(9278만원)·삼성증권(9051만원) 등은 직원 평균 연봉이 모두 9000만원대였다. 10대그룹 상장사 중에서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적은 곳은 3478만원을 기록한 롯데제과였다. 롯데쇼핑(3833만원), 아이리버(3900만원), GS리테일(3600만원) 등도 직원 평균 연봉이 3000만원대에 머물렀다.
각 사별로 임원들의 평균 보수를 보면, 삼성전자가 48억3700만원으로 전년보다 18억원가량 감소했지만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GS리테일의 임원 평균 보수가 30억5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LG(27억2797만원), LG유플러스(24억6000만원), GS(23억9200만원), 롯데쇼핑(23억67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21억6500만원)와 현대모비스(19억800만원)의 임원 평균 보수는 20억원 안팎으로 그룹내 자동차 계열사인 기아차(7억1500만원)보다 3배가량 많았다. SK이노베이션(17억7900만원), SK(15억5600만원), 삼성화재(15억500만원), 삼성물산(14억6300만원) 등도 임원 보수가 평균 10억원을 훌쩍 넘었다. 대체로 총수가 회사 임원으로 있으면서 보수를 많이 받은 곳이나 정보기술(IT)·금융 등의 업종이 임원 평균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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