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업계 위기…서울시, MICE로 12억 인도 시장 공략
오는 29일 서울-경기-인천-정부 첫 MICE로드쇼 진행
2017-03-22 11:34:43 2017-03-22 11:34:43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중국 정부의 방한 금지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관광업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울시가 인구 12억의 인도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는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 경기도와 인천시,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인도 MICE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MICE로드쇼는 잠재 관광객과 MICE행사 주최자를 대상으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펼치는 홍보활동으로 인도 현지에서 이 같은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총칭하는 산업으로 MICE산업에 참가하는 고소득층 관광객의 소비 지출액은 일반 관광객에 비해 약 1.8배가 높고, 고용창출과 연계 산업 국제화, 해당 도시의 구전마케팅 등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높은 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인도 관광 아웃바운드 시장은 최근 5년간 65%의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취항 노선을 신설하거나 대폭 보강하기도 했다.
 
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각 지역의 컨벤션 브랜드 개발과 마케팅 역할을 수행하는 전담기구와 손잡고,  인도 내 기업체 인센티브 담당자와 언론인, 여행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회와 한국 MICE 설명회를 실시한다. 
 
무엇보다 수도권의 궁, 미술관과 같은 독특한 회의장소와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3일 코스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또 이번 공동 로드쇼 행사 이후 오는 31일에는 시와 서울관광마케팅(주)가 다국적 기업과 여행사가 밀집한 뭄바이에서 현지 여행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인도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을 서울로 유치하기 위한 물꼬를 틀 계획이다.
 
지난해 7월에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콩 등을 제치고 전 세계 MICE 업계 큰손들이 모이는 'ASAE GIAP 2017' 유치에 성공했다. 'ASAE GIAP 2017'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로 이번 행사에서 진행되는 주요 국제회의는 총 23개에 달한다. 
 
시는 오는 22부터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는 15개국의 150여 명의 글로벌 국제협회 ?단체 임원진을 대상으로 MICE 개최지로서 서울의 매력을 느끼고, 실제 MICE 유치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를 펼칠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서울그랜드하얏트에서 ‘연결, 위대한 아이디어의 시작(Great ideas happen when you connect)’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회의에는 존 그레이엄(John Graham) ASAE 회장을 비롯해 전 애플 부사장인 돈 스트릭랜드(Don Strickland), 피터 오닐(Peter O'Neil) 미국 산업보안협회 회장, 필리핀 최대 민영방송국 ABS-CBN 코퍼레이션 도날드 패트릭 림(Donald Patrick Lim) 사장 등이 참석한다.
 
안준호 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인도 로드쇼’나 ‘ASAE GIAP’을 서울이 최고의 MICE 개최지임을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며 “MICE는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높고 타깃 시장이 전 세계에 고루 분산되어 있어 사드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관광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시가 최고의 마이스 도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조감도.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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