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가 무섭게 올랐다. 밥상에 올릴 식재료 사기 겁난다는 말이 들린다. 각종 고기값은 물론 채소값도 많이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7개월 연속으로 오르면서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달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한 달 전보다 2.0% 올랐다고 발표했다. 작년 12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7.1% 높았다.
육류와 해산물 가격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를 입은 닭고기와 오리고기가 30% 넘게 급등했으며 달걀값은 90% 넘게 올랐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도 값이 뛰긴 마찬가지였다.
오징어와 가자미, 김 등 해산물 가격도 폭등하면서 가계의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농산물 중에서는 배추, 양배추, 마늘, 대파 등의 가격이 평년보다 크게 오른 상태다. 당근과 무는 각각 70%, 60% 이상 비싸졌다.
생산자물가는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앞으로 장바구니 물가의 오름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란 의미다.
아시아경제는 정부가 설 연휴 이후에도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추가 물가 진정 대책을 가동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배추와 무, 당근, 양배추 등 가격이 뛴 채소들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 등을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