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금호 오너일가, 집 빼고 전자산 내놔야"
2010-01-08 10:13:43 2010-01-08 16:32:26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 일가에 대해 부실 경영에 대한 대주주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한 모든 자산을 내놔야 한다"고 8일 밝혔다.
 
민 회장은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금호그룹 오너 일가는 '생즉사 사즉생'이라는 마음으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금호산업 등 4개 계열사들이 구조조정에 실패하면 지주회사 격인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을 회수할 예정"이라며 "워크아웃 기업개선작업 대상 계열사들은 기업회생절차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호산업(002990)금호타이어(073240)에 대해 "2개월 내에 워크아웃 계획을 마련하고 감자와 출자전환, 이자감면 등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항공과 금호석유(011780)화학에 대해서 민 회장은 “확실한 구조조정을 추진한다는 전제하에 만기 도래 채무의 상환을 1년간 유예해주기로 했다”며 “아시아나는 채권단 참여로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통운(000120) 매각 여부에 대해서는 “대한통운을 매각하면 그룹의 재무구조는 개선될 것이지만 아시아나항공이 매각 손실을 입어 자본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대우건설(047040)과 관련해서는 “전략적 투자자를 한곳 또는 여러 곳 끌어들여 가격도 높일 계획"이라며 “동국제강처럼 대우건설에 관심 있는 전략적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민 회장은 “동부그룹은 올해 추가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며 "GM대우자동차의 장기 생존을 위해 GM측과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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