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우리경제가 올해까지
3년연속 저성장 늪에 빠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물가도 반등할 기미가 보이면서 저성장
·고물가인
'스태그플레이션
' 진입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
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는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수년간 지속됐던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마감되고 저성장·고물가 기조의 국면 진입이 우려된다"며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는 수요측 물가상승 압력이 높지 않아 총수요 확대를 위한 노력이 여전히 필요한 상황이다. 반면 환율 상승, 주요국 물가 상승 등 해외측 요인에 의한 물가 상승 압력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가 상승 요인을 수요측으로 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 수준(2.7%)보다 낮은 2.3% 수준으로 예상되며 디플레이션갭이 지속하면서 물가상승압력이 여전히 낮다.
반면 공급 측에서는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점차 오르며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 초 배럴당 20달러 후반까지 떨어졌던 국제유가는 최근 50달러 중반 수준까지 올랐다.
농축산물 물가도 급등세다. 작년 폭염과 태풍 등 여파로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축산물도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크게 올랐다.
연구원은 공급측에 의해 주도되는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으로 가능성은 낮지만 국내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진입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의 문제점은 내수심리를 위축시켜 소비와 투자 등 실물 부문의 침체를 가속화 시킬 수 있으며 국책금리 인상 및 인하 모두 어렵게하여 통화정책 역시 제약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용상승형 인플레이션의 충격이 국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물가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가계 삶의 질적 제고를 위해 지표물가는 물론 체감물가 안정에도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 진행 과정. 자료/현대경제연구원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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