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교보문고가 ‘책, 예술작품이 될 자유’ 전시를 개최한다. 버려진 책들을 예술로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돼 책의 의미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전날부터 시작된 이번 전시는 오는 3월28일까지 광화문점 내 전시공간인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2015년 12월 개관한 교보아트스페이스가 진행하는 열두번째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는 용도를 잃은 책들을 예술로 탈바꿈 시킨 작품들로 구성됐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30대 작가 권도연과 지희킴이 각각 9점, 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권도연 작가의 작품은 과거의 회상 느낌이 나는 흑백 사진 작업들을 주를 이룬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작 ‘여름방학 #2’는 작가 자신의 열 두 살때 폭우로 책들이 훼손됐던 기억을 형상화시킨 작품이다. 책 수거 기간을 포함해 작업기간만 6개월이 걸렸다.
반면 지희킴 작가의 작품은 컬러풀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버려진 책을 펼쳐 그 위에 화려한 채색이나 사진을 붙이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특히 ‘슬픔이여 안녕’, ‘그린 하우스(Green House)’ 등 책 속에서 작가가 발견한 단어나 문구들을 제목으로 채택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전시 기간 중에는 현대미술감상을 주제로 한 강연회와 ‘아트 토크’ 이벤트도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인터넷 교보문고 웹사이트에 공지될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권도연 작가의 '여름방학 #2'. 사진제공=교보문고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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