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홈IoT·IPTV에 AI 도입"(종합)
지난해 영업익 7465억, 매출 11조4510억…유무선 고른 성장
2017-02-02 18:34:09 2017-02-02 18:34:09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올해 인공지능(AI)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우선 자사 강점 분야로 꼽히는 홈 사물인터넷(IoT)과 인터넷(IP)TV에 AI 서비스를 도입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일 열린 2016년 4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올해부터 AI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자사의 강점 분야인 홈 IoT와 IPTV 분야부터 AI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CFO는 "특히 IoT 서비스 경우에는 AI와 결합했을 때 고객이 전보다 훨씬 편리하고 좋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LG그룹 차원의 핵심 기술과 역량을 AI 서비스에 결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AI 서비스 사업부를 신설해 AI 서비스를 기획하고 핵심 기술 및 디바이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AI 서비스 및 디바이스의 규격도 공개해 다양한 파트너 사업자들과의 협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CFO는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IoT 등 신사업 투자를 전년보다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며 "선제적 투자를 통한 새로운 성장 엔진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이블TV 사업자 인수와 관련해서는 현 재무구조 역량에 비춰 부담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 CFO는 "과거와 달리 회사의 재무 역량은 상당히 개선됐다"며 "케이블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규제 환경으로는 케이블TV 인수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다"라면서도 "인수에 대한 모든 가능성은 열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또 올해 마케팅 비용을 매출의 21% 수준까지 낮추고 인건비 절감 활동에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금년도 목표로 설정한 시설투자 집행액 1조3000억원도 최대한 효율화해 영업이익 및 에비타(EBITDA)를 개선할 수 있는 경영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1조4510억원, 영업이익 7465억원의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18.1% 급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보다 40.3% 증가한 4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직전분기 대비 14.1% 증가한 3조12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 호조는 유·무선 사업의 쌍끌이 성장 덕분이다. 무선수익은 전년 대비 2.1% 성장한 5조4320억원을 기록했다. LTE 가입자 및 이동통신(MNO) 순증 가입자 비중이 늘어난 것이 수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선수익도 전년 대비 7.9% 상승한 3조5655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 감소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지난 2014년 10월 단말기유통법이 시행된 이후 이동통신사 간 가입자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마케팅 비용도 전년 대비 1조9515억원(2.4%) 절감됐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멤버십 혜택 강화 등에 집중해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에 따라 주당 배당금도 전년 250원에서 올해 350원으로 상향했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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