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첫 FOMC, 금리 동결…약달러에 외국인 수급 개선 기대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여전
2017-02-02 16:26:03 2017-02-02 16:26:03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열린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됐다.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추가 언급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어떠한 시그널도 주지 않으면서 시장에 금리 인상에 대한 압력이 내려갔으며 이에 따라 달러 약세가 지속돼 외국인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
놓인 달러화. 사진/뉴시스
1일(미국시간) 연준은 이틀간 열린 FOMC 회의를 마치고 금리를 현행 0.5~0.7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최근 몇 분기동안 증가하긴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인 2%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활동이 계속해서 완만하게 확장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 평가를 내리면서도 예상과 달리 추가 금리 인상시점으로 해석될 수 있는 어떤 문구도 사용하지 않았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테이블에서 사라졌다고 보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 인상이 올해 1번, 많아야 2번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최근 유로존의 경제 개선으로 인해 유로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전문가들은 앞으로 당분간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 행동을 벌이지 않는다면 달러 약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2일 원달러 환율은 1150원대가 무너지며 지난해 11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코스피는 한때 10포인트 이상 올라 2090선을 웃돌았으나 오후 들어 국내 정치 이슈 등에 대한 우려로 0.46% 하락한 2071.01포인트에 거래를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호무역주의 이슈가 부담스럽긴 하나 달러 약세 기조가 이어진다면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화되면 이머징 시장의 외국인 수급을 개선시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병현 유안타 증권 연구원 역시 “유로화 강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달러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보이며 이는 신흥국 자산에 대한 매력을 배가시킬 수 잇는 요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확실성, 국내 증시 방스권 상단 경계감 등에 의해 조정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출을 기반으로 펀더멘털 회복 기대가 유효하고 수급 측면에서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환율 움직임이 나타남을 감안하면 조정 부담보다는 현재 형성되고 있는 우호적인 여건들을 향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수급 개선 기대에도 불구하고 올해 중반부터는 다시 금리 인상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 달러는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했으며 트럼프 리스크 역시 여전해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금융시장은 자넷 옐런 연준 의장보다 트럼프의 발언과 정책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며 “연준의 통화정책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와 관련된 발언, 정책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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