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독일이 유로화를 지독히 저평가시켜서 미국과 유럽 다른 나라들을 착취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관련 참모인 피터 나바로 미국 신임 무역위원장이 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독일을 환율조작국으로 정조준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독일이 과거 마르크화 가치를 낮춰 수출 경쟁력을 높인 것과 비교해 "유로화가 사실상 과거 마르크화와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독일이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자유무역 협상에 결정적인 걸림돌"이라면서 미국과 EU 사이의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 결렬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나바로 위원장 발언에 대해 "독일은 유럽중앙은행(ECB)의 독립성을 지지하며 유로화 가치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반박했다.
지난 23일 미국 백악관 집무실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 피터 나바로 무역위원장이 행정명령 발동을 위해 모여 있다. 사진/AP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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