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자본시장 현장 경험을 살려, 한국거래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서비스기관으로 변하고 혁신하는 데 앞장서겠다"
김봉수 신임 거래소 이사장은 31일 부산 본사에서 열린 제3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히며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거래소 출범 후 한국자본시장의 견인차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지만 최근 경영상 문제점과 고객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시장운영으로 인해 현재 '총체적 난국의 위기상황'에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거래소가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글로벌 거래소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임직원들에게 ▲ 변화의 선두대열에 서고 ▲ 서로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창출하고 ▲ 기득권이나 고정관념을 버리고 양보할 것은 과감히 양보하고 ▲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 고객서비스마인드를 갖춰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아울러 거래소 경영 기본철학도 상세히 밝혔다.
법과 원칙에 의거한 경영과 공정하고 합리적인 기준에 따른 집행, 임직원이 적극 참여하는 열린 경영을 제도화할 예정이며 '실사구시의 실천경영'으로, 전사적인 목표관리체계를 수립하고, 인사·평가·보상시스템도 재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은 서울사무소에서도 화상 회의실을 통해 생중계 됐다. 지난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이사장 후보로 선출된 후 30일 대통령 임명을 받은 김 신임 이사장은 이날 공식 취임을 통해 민간 출신 첫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김 신임 이사장은 1953년 충북 출생으로, 청주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쌍용투자증권 입사로 증권업계에 발을 들인 후 33년간 증권업계에서 한 우물을 팠으며 지난 1999년부터 올초까지 키움증권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 12월 31일 오전 10시 한국거래소(KRX) 부산 본사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 3대 한국거래소 이사장 취임식에서 김봉수 신임 이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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