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한국 관광객의 78.7%를 차지하는 서울이 개막까지 불과 1년 남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외래관광객은 2014년 1142만명, 2015년 1041만명, 2016년 1357만명에 이어 올해 유치 목표로 역대 최대인 1700만명을 설정했다.
지난해 외래관광객 1357만명은 2015년보다 30.3%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이들이 서울을 여행하며 쓴 총 지출액(추정)만 26조7000억원에 달해 서울시 올해 예산(29.8조원)에 육박한다.
특히, 서울시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도시는 평창이지만, 서울이 배후도시로서 관광객 수용 태세를 갖추고 서울의 매력을 알려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빅 이벤트인 만큼 관광객 유치 특수인 평창동계올림픽의 흥행을 서울시가 앞장선다는 취지다.
다음달 8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G-1년 카운트다운 시계탑 제막식을 시작으로, 경기장 미니어처인 미니베뉴(mini-venue) 설치, 동계스포츠 관련 이벤트와 한류콘서트 연계 개최 등으로 마케팅을 펼친다.
경기도, 강원도와 3개 시·도 공동 관광 마케팅도 다음달부터 본격화하며, 서울과 평창을 찾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안내, 여행편의, 숙박, 음식 등 분야별 지원 시스템도 구축해 가동한다.
평창행 기차가 출발·정차하는 서울역, 용산역, 청량리역 등 주요 역에 임시관광안내소를 설치하고, 올림픽 관광지도 및 주요 관광정보를 담은 가이드북을 인천공항, 김포공항, 주요 역 관광안내소에서 배포한다.
고궁, N서울타워, 평창 양떼목장, 올림픽 경기관람 등 서울과 평창의 주요 관광시설을 연계한 ‘스페셜 관광패스’(3일권, 5일권 등)를 10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동계올림픽 기간 중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 주요 관광시설 16개소 입장이 가능한 관광패스(현행 디스커버 서울패스)의 20% 할인 이벤트도 병행한다.
올림픽 기간 중 서울에서 살아보는 특별한 체험을 제공하는 ‘서울살이 프로젝트’도 추진해 6월 참여를 희망하는 호스트(도시민박업, 한옥체험업 등)를 모집하고 9월에는 게스트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평창동계올림픽 이외에도 올해 관광객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주요 전략시장과 신흥시장에 대해 공격적인 관광마케팅 활동을 전개한다.
또 이화동 벽화마을, 북촌 한옥마을 등 주거지가 관광명소로 알려지면서 나타나는 부작용, ‘투어리스티피케이션(touristification)’ 대책을 하반기까지 마련하고, 관광객 증가에 따른 이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서울형 공정관광 모델을 만들 방침이다.
이밖에 모든 관광특구에 가격표시제를 정착하고 외국어 안내표지판 정비, 안내소 확충, 중거자 숙박시설 확충 등으로 관광객들의 편의를 개선해 재방문율을 높일 계획이다.
김재용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이 24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올해 관광객 유치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용준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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