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트럼프 불확실성vs어닝시즌
박스권 상단 안착 테스트…춘절 모멘텀은 약화
2017-01-22 11:00:00 2017-01-22 11:00:0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23~27)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에 따른 불확실성과 상장사의 4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 등이 충돌하며 박스권 상단 안착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가 2050~210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뉴시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회복과 4분기 국내기업 실적 호조, 중립 이상의 외국인 수급환경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29개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24일에는 삼성전자(005930), 삼성SDI(006400),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대림산업(000210)이 실적을 공개하고 25일에는 삼성전기(009150), LG전자, 현대차(005380), 현대제철(004020), 현대건설(000720), POSCO(005490), 포스코대우(047050) 26일에는 SK하이닉스, NAVER(03542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등의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이번주 실적 발표 기업의 실적 방향은 대체로 중립 이상의 기류가 우세한 가운데 자동차 업종의 실적 개선세가 가세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016년 구조조정으로 4분기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업종이 많지 않다" "금융권 4분기 추가충당금 설정 규모도 크지 않아 빅배스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정권 출범의 불확실성이 큰 것은 증시 하락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구체적인 정책 노선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정책 행보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공약 실행 여부는 1~3개월 후에나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27일부터 22일까지 중국은 춘절을 맞는 가운데, 올해 국내 증시에서 춘절 관련 모멘텀은 약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전세기 운항 제한, 저가 방한상품 단속 등으로 춘절 연휴 기간 예년보다 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이후 100일간 시행될 트럼프 공약 이행 및 상정 법안 처리 과정에서 나타날 보호무역 확대 가능성 등의 불확실성과 함께 춘절 연휴 특수 감소 등으로 관망 심리가 활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이번주 27일 설날을 맞아 증시가 휴장하는 가운데 거래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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