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비츠로셀(082920)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수요 확대 등 1차 전지 공급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비츠로셀은 19일 전거래일 대비 750원(5.32%) 오른 1만4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츠로셀의 주가는 지난해 11월9일 장 중 982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흐름을 펼치고 있다. 이달들어 1만3000원대를 넘겼고 지난 6일에는 1만4000원대를 뛰어넘었다. 이날도 장 중 1만49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비츠로셀의 2분기(6월 결산, 2016년 10~12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22억원과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7%, 35.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원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전망치인 매출액 304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을 능가하는 실적”이라며 “매출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고이며 향후에도 뚜렷한 외형성장세와 이익 규모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뤄진 수주도 추후 실적 개선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비츠로셀은 지난 13일 미국의 센서스와 418억7400만원 규모의 스마트미터용 리튬 1차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4월1일부터 2018년 12월31일까지다. 센서스는 미국 최대 스마트그리드 업체다.
앞으로는 고객사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센서스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에 대한 우수성이 알려지고 있는 만큼 추가 수주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센서스 이외에도 비츠로셀의 미터기용 전지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전방 수요 성장과 회사가 개발한 전기이중층콘덴서(EDLC)를 이용한 고출력 방식 제품의 우수성이 알려지고 있어 추가적인 고객처 확보와 대형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적 호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미터기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다 군수나 석유시추 등에 사용되는 전지들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군수용의 경우 군 무기 체계의 지능화와 현대화에 따라서 앰플전지, 열전지 등의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비츠로셀은 무전기 관련 전지에서 미사일, 포 등 정밀 타격용 무기까지 영역을 넓히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예상하는 스마트미터기 수요 확산과 수익성 개선을 반영해 올해(2016년 3분기~2017년 2분기) 순이익을 158억원에서 194억원으로 22.8% 상향조정한다”며 “지난해 11월 저점대비 44% 상승했지만 상향 조정되는 실적 추이를 감안 시 비싸지 않다”고 설명했다.
비츠로셀의 주가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연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충남 예산에 위치한 비츠로셀 본사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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