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감산 효과 없어질까… 이란 수출 급증에 급락
2017-01-10 05:01:41 2017-01-10 05:01:41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이란의 원유 수출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미국의 석유채굴기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3.8%(2.03달러) 내린 배럴당 51.96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9%(2.22달러) 하락한 배럴당 54.88달러에 거래됐다. 
 
바레인의 석유채굴기. 사진/AP
 
국제 유가는 이라크의 원유 수출 급증 소식에 큰 타격을 받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OPEC 내 2위 산유국인 이라크는 남부 바스라항을 통해 지난달 하루 351만배럴을 수출했다. 수출량 기준 사상 최고치다. 
 
이라크 석유부는 "지난달 남부의 원유 수출량 급증이 OPEC의 감산 합의 이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잠재우지는 못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을 넘어가면서 미국의 석유 채굴도 증가 추세다. 에너지 정보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채굴기 숫자는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증가했다. 현재 529개에서 올해 말 850~875개까지 늘 것으로 전망됐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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