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국제 유가가 장 중 18개월래 최고치로 올랐으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결국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2.6%(1.39달러) 떨어진 배럴당 52.33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WTI 2월 인도분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기대감으로 장 중 배럴당 55.2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달러화 강세가 심해지면서 분위기가 변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이날 1% 넘게 오르면서 2002년 이후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노스다코다주 뉴타운의 석유채굴기. 사진/AP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표시된 원유는 다른 통화 사용권에서 가격이 비싸지는 효과로 이어져 수요가 줄어든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58.37달러로 뛰어올랐지만 달러화 강세에 배럴당 55달러 수준으로 다시 후퇴했다.
리비아가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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