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기술 시연이 까다로운 복잡한 대도심 야간 자율주행에 성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4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7'을 맞아 지난해 12월부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주변 도심 4㎞ 구간을 달리고 있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3일(현지시간) 자율주행의 최대 난코스로 꼽히는 도심 야간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야간 자율주행은 주변 조명이 어두워 센서가 사람과 자동차, 사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기 힘들 뿐 아니라 각종 불빛에 차선, 신호등이 반사되기 때문에 인식 능력이 떨어진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달리고 있는 구간은 교차로와 지하도, 횡단보도, 차선 합류 구간 등 운전자들이 실생활에서 경험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환경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도심주행은 특정한 통제 조건 없이 일상 도로 주행과 같은 환경에서 진행됐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레이더와 카메라 등 기존 양산차에 적용된 인지 센서에 라이다(레이저 레이더) 등 최소한의 센서를 추가해 보다 완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해 성공적으로 시승을 마쳐 자율주행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는 초기단계부터 자율 주행을 목표로 설계돼 외관상 양산형 모델과 큰 차이가 없지만 차량 곳곳에 숨어 있는 최첨단 센서 및 기술을 통해 복잡한 도심 속에서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CES 개막에 앞서 글로벌 미디어 대상으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의 도심 시승을 갖은 후 전시회 기간 일반에 공개하는 등 앞선 기술력과 비전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스마트카 경쟁에서 선두권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 부품 협력업체와의 공동 개발, 핵심 기술의 국산화, 과감한 투자 및 미래인재 육성 등의 노력을 꾸준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오닉 자율주행차가 3일(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야간 자율시연 중이다. 사진/현대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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