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우리은행(000030)은 국내 유일의 위안화 청산은행인 교통은행 서울지점과 업무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로 '위안화MMT(단기자금운용)' 신탁상품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MMT란 단기자금운용 금융상품으로, 머니마켓펀드(MMF)의 일종이다. 수익증권이 아닌 특정금전신탁의 형태이지만 수익률 및 입출금이 자유롭고 당일환매가능하다. 다만, 시가와의 차이가 0.5% 이상 벌어지면 시가 평가로 전환돼 수익률에 큰 변동이 생길 수도 있는 MMF의 단점을 보완했다. 예금자보호는 받지 못한다.
이 상품은 기존 입출금이 자유로운 위안화 금융상품(금리 0.1~0.2%)보다 높은 1.5% 수준의 금리(시장금리로 매일 변경)를 제공한다. 이어 우리은행 명의로 AAA신용등급의 교통은행에 위안화예금을 운용함으로서 '고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고객 입장에서는 자유로운 입출금 상품으로 자금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수익성 높은 투자상품으로 위안화를 보유·운용함으로써 대중국 무역업체의 환리스크 헷지도 가능하다.
이 상품은 19일부터 선착순 방식으로 사전 한도예약을 접수받는다. 신규 상품은 다음달 3일부터 가입이 가능하다. 최소 가입금액은 10만위안이며, 가입기간은 5년 이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의 국내은행의 신탁 상품의 경우 원화 중심으로 시스템이 구성돼 있어 외화 중심의 MMT 상품을 출시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며 "국내 대중국 수출 위안화 결제비중이 지난 2012년 1.0%에서 올해 9월 5.5%로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위안화MMT 상품은 자유로운 입출금을 선호하면서도 고금리를 찾는 중소기업에게 매우 경쟁력 있는 우리은행만의 차별화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우리은행 민영화 후 첫 상품으로 출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19일부터 '위안화MMT(단기자금운용)' 신탁상품의 사전예약을 받는다. 사진/우리은행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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