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김대윤 피플펀드 대표 "1인 은행시대 만들겠다"
"금융기관이나 전문가들의 영역이던 금융투자 일반화 추진"
은행통합형 P2P모델로 안전장치 마련…NPL채권 등 전문 투자상품 연결고리 역할
2016-12-18 12:00:00 2016-12-18 12:00:00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기준금리가 1%대로 장기화 되고 있는 저금리 시대에서 연 10%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는 P2P(peer to peer)금융시장이 각광받고 있다. 금융권 전문가들은 P2P금융 시장이 올해 연말까지 누적대출액 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동안 금융기관 또는 투자 전문가들의 영역이던 금융투자 시장을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일반인들도 안전하면서 매력적인 투자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 P2P금융사가 있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는 “금융사와 전문가들이 투자해 수익을 내는 영역에 일반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고 전문지식이 필요한 투자처를 안전하고 손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P2P금융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전문 금융투자를 통한 개개인의 은행화를 추진해 1인 은행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를 <뉴스토마토>가 만나 향후 전망과 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1인 은행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무슨 말인가.
 
국내 여신 시장을 들여다보니 규제나 금융기관의 건전성 유지 등의 이유로 담보물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금융기관에서 실사하고 검토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시의 적절하게 대출을 취급하기 어려운 단기 수요대출, 동산 담보대출, 그리고 소상공인이 보유하고 있는 보증금 담보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수요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담보대출의 경우 일부는 현금성이 충분히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지 못해 고금리 사채 대출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피플펀드는 담보성이 확실하면서도 기존 금융기관이 소화하기 힘든 상품 취급을 통해 개인여신 상품이 아우르지 못하는 고수익 단기 상품들을 충분히 만들 수 있겠다는 내부적인 판단을 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생각해봐도 이러한 대출에 대한 투자는 금융기관이 아니면 일반 개인이 접근하기 힘든 영역이니 피플펀드가 열어주면 투자자에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즉, 실제로 은행에서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는 분야에 개개인이 참여함으로서 1인 은행시대로 나아갈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피플펀드는 어떠한 회사인가.
 
피플펀드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은행통합형 P2P금융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피플펀드는 제1금융권을 통해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해 대출고객에게는 은행대출을 제공하며 투자고객에게는 안전한 은행의 투자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6월 P2P금융사로 출범한 이후, 누적취급금액은 75억 정도며 서비스를 시작한지 5개월 만에 월간 취급액 50억원을 달성하는 등 업계 3위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P2P시장이 급성장하며 경쟁이 심화 되고 있는데 피플펀드만의 강점이 있다면.
 
피플펀드는 유일하게 금융기관과 연계된 은행통합형 P2P금융모델로 제1금융권 대출로 개인여신채권을 취급하고 있으며, 조건부양도(에스크로우)방식으로 제3자를 통한 자금관리를 통해 확실한 투자금의 보호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은행과 협업하는 모델을 구축함에 따라 P2P업체 중 유일하게 금융감독원에 약관신고, 금융위원회에 은행의 부수업무로 사업에 대한 모든 내용을 신고 및 승인을 받았으며 100% 합법적인 테두리에서 사업을 영위중인 P2P업체다. 이러한 제도권 금융과의 협업이 투자자들에게 신뢰성을 제고해 피플펀드의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라고 본다.
 
-피플펀드만의 사업 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은행통합형 개인여신대출 상품으로부터 출발해 부동산·소상공인·NPL등 다양한 상품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 금융기관의 보수성이나, 프로세스 상의 한계로 인해 소외됐던 금융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그동안 전문가들의 영역이던 일부 투자영역을 오픈해 일반인들도 쉽게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자 한다.
 
-최근 담보대출상품 선보였는데 종합 P2P사로 전환하나.
 
피플펀드가 은행통합형 P2P로 출범하면서 은행 상품만큼 안전한 신용위주의 개인채권투자 상품을 만들기 위해 출발했으나 담보 투자에 대한 제안이 계속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종합 P2P금융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현재 피플펀드의 개인채권투자는 부실률이 평균 1-2%에 불과한 은행에서 취급하는 대출에 대해 10%의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든 상품으로 은행에서 자금관리와 연체관리까지 해주는 상품을 일반인들이 평균 8-9% 수익률까지 실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담보대출 또한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다양한 영역의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고객들이 안전하면서도 매력적인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담보대출은 대부업 자회사, 신용대출은 전북은행과 운용 중인데 이원화 운영 의미가 있나.
 
이원화 운영이라기보다는 자금관리의 주체는 은행으로 그대로 가되, 대출 취급기관의 다변화로 이해하면 된다. P2P가이드라인에도 대부업체를 합법적인 여신기관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복수의 여신기관을 두면서 사업을 하는 것에 대한 가능성의 여부를 은행과 확인했고, 은행으로 취급되기 어려운 대출의 영역이 일부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피플펀드 대부를 통해 부동산이나 소상공인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도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에도 평판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 상품에 대한 검토를 은행에게도 받고 있다. 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자금관리 부분에 관해서는 은행과 함께 하는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자금을 조건부양도(에스크로우)로 하되, 모 계좌에 대한 주체가 업체가 아닌 은행이 되게 함으로서 자금 사고의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당국의 가이드라인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당국에서도 업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준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투자상한제한이 1000만원으로 설정돼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기관은 제한이 없다. 따라서 이 시장이 충분히 안전하고,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다는 여력을 당국이 확인한다면 1000만원의 제한마저도 없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을 닫는 P2P업체가 나오고 있는데 안전한가.
 
반드시 회사의 안정성과 상품의 안정성을 꼭 확인해야 된다. 투자처를 고민할 경우 투자금의 관리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유사시에도 투자자의 권리를 보전 할 수 있는지, 금융사고의 위험성은 없는지를 확인해야만 한다. 또한 상품을 선택할 때도 담보의 존재 여부만이 아니라 그 담보가 내 투자금을 보호할 수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P2P금융상품은 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인지하시고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당 회사가 P2P협회에 가입된 인증업체인지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P2P업체를 경영함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점은.
 
P2P금융은 올해 초 300억 규모의 일부 소수만의 시장이었다면 최근에는 3000억 규모의 시장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신종 산업인 만큼 법이나 제도가 완벽하게 완비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더 많은 제도권의 대출고객과 투자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업체들 스스로가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에 노력을 기울여 사고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궁극적으로 피플펀드는 그간 금융기관만이 가능했던 사업 자체를 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해 금융기관에게는 새로운 고객 확보의 기회를, 개인 고객에게는 안전하면서도 투자 수익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징검다리가 되도록 할 것이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의 모습. 사진/피플펀드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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