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이하 평창올림픽)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와 경기도, 강원도 3개 시·도가 함께 해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
3개 시·도는 오는 평창올림픽이 88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에 열리는 국가적 행사인만큼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광광객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 총력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6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 관광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동 관광마케팅 핵심은 평창올림픽 기간 중 방한한 외국인들이 올림픽 행사뿐만 아니라 강원도와 인근 서울, 경기 지역까지 다녀가도록 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또 서울시 30억원, 경기도 10억원, 강원도 10억원 등 총 50억원을 투자해 해외 TV광고를 비롯해 온라인 홍보영상, 팸투어, 대형 이벤트 등 다각적인 통합 마케팅을 전개한다. 사업비는 관광객 방문 비율과 재정여건을 감안해 각 시·도가 3:1:1로 분담했다.
이번달 중 서울시가 주관해 3개 시·도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별 실행시기 및 방법과 시·도별 역할 분담 등 구체적 협의에 들어간다. 무엇보다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세부 사업은 전문기업에 맡기고, 기업 선정에 대한 부분도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향후 추진할 주요 마케팅 사업은 ▲평창올림픽 성공기원 대형 이벤트 개최 ▲해외 TV광고 제작·방영 ▲온라인 관광 홍보영상 제작·확산 ▲해외 매체 팸투어 ▲해외 도시 로드쇼(길거리 홍보) 총 5가지다.
우선 대형 이벤트는 내년부터 강원도 평창을 시작으로 각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열린다. 해외 TV광고는 한류스타가 출연해 평창올림픽과 각 지역별 겨울환경, 스포츠, 관광 매력을 소개하는 주제로 제작한다. 광고는 겨울과 동계스포츠에 흥미가 많은 동남아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방영할 예정이다.
또 3개 시·도는 역사와 문화를 볼거리·즐길거리와 결합한 온라인 관광 홍보영상을 만든다. 온라인 홍보영상은 파급력이 큰 유튜브와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사전 답사 여행 성격의 팸투어는 해외 언론과 여행사 관계자를 비롯해 최근 중국 유통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중국 ‘왕홍’ 등 세계 파워블로거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끝으로 3개 시·도 단체장과 한류스타가 함께 해외 주요 도시로 나가 거리에서 직접 현지인들을 만나 한국 관광 세일즈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공동 관광마케팅 협약을 제안한 서울시는 올림픽을 통해 2000만 서울관광시대를 조기 달성하고, 서울·지방 간 관광 콘텐츠 개발 협력으로 상생관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스포츠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평창올림픽의 경제적 효과는 총 64조9000억원이고, 추가 관광 효과 3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회기간 중 방한하는 해외관광객 수는 39만여명으로 이들의 지출 규모는 721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순 시장은 “미래 먹거리인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서울시, 경기도, 강원도가 함께 관광마케팅을 펼쳐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의 지역관광까지 유도해 2000만 서울관광시대를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경기도-강원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공동 관광마케팅 업무협약식 및 공동 기자회견에서 협약서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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