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안철수 '박 대통령 퇴진 뒷거래' 주장에 "사실 아냐"
2016-12-04 19:16:07 2016-12-04 19:16:12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박 대통령 퇴진 뒷거래’ 주장에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포럼’ 창립식에서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 1일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전격 회동한 데 대해 "(박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 카드로 뒷거래를 한 게 아니냐. 퇴진일자에 대해서도 거래를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다보니 무리하게 (2일) 발의를 하자는 주장을 하게 된 것"이라는 말로 민주당의 박 대통령 탄핵안 2일 표결 주장에 정략적 의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비공개 최고위 결과브리핑 중 관련 질문을 받고 “회동 당시 김무성 전 대표가 ‘4월에 퇴진해도 좋지 않냐’고 말해 추 대표가 ‘많은 전문가들이 1월 말 퇴진을 말하는데 왜 기다려야 하나. 탄핵하자’며 예상 퇴진시점을 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며 “(안 전 대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고, 우리가 전혀 그럴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금 대변인은 “우리는 2일 의결했으면 좋았을텐데 국민의당이 9일을 주장해서 '2일 (의결이) 안되면 9일에는 되는 근거를 말해달라'고 했다”며 “왜 거래를 하려고 했다는 것인지 납득이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오는 5일 오후 2시부터 9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시까지 100시간 연속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키로 결정했다. 금 대변인은 “탄핵 의결에 최선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연속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한다”며 “지도부 먼저 시작하고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첫 방송 출연자는 김영주 의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5일부터 매일 저녁 6~7시 당 소속 의원과 당직자, 보좌진들이 참여하는 촛불집회도 국회 경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탄핵 관련 진행상황 점검과 대응방안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도 매일 오전 10시 개최할 방침이다.
 
탄핵안 가결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현재로서는 50 대 50”이라면서도 “야당은 협상의 여지가 없다. 탄핵이라는 것은 법적으로 표결까지 무조건 가게 돼 있으며 우리가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아 정족수에 미달하지 않는 이상 표결된다”고 말했다. 내주 예정된 박 대통령의 4차 대국민담화에서 어떤 이야기를 내놔도 표결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강조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오른쪽)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신창현 비서실장과 함께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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