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경기 부진이 계속되면서 가계 소득이 줄어 대다수 가계가 돈 쓰기를 주저해 지갑을 닫고 있다.
특히 살림살이가 어려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득이 줄고 있어 소득 격차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4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었다. 하지만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득 기준으로는 오히려 0.1% 줄었다.
실질 소득은 분기로 봤을 때 지난해 3분기 이후 5분기째 1%대 증가율 진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소득이 늘지 않으면서 가계는 지갑을 닫고 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41만 7천원으로 1년 전보다 0.6%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를 감안한 실질 소비지출은 0.2% 줄었다.
가처분소득 대비 소비지출의 비율을 의미하는 평균소비성향은 71.5%로 지난해와 같았다. 3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소득격차는 더 벌어졌다. 분위별 가계수지를 보면, 저소득층을 뜻하는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41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5.9% 줄었다. 2분위도 0.9% 감소했다. 반면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854만5000원으로 2.4% 늘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44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늘었다. 하지만 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소득 기준으로는 오히려 0.1% 줄었다. 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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