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분양이 적은 ‘안전지대’에 대한 청약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분양물량은 분양시장의 선행지표로 활용 가능하므로 이를 감안해 지역별로 리스크를 최소화 시킬 수 있어서다.
미분양이 없는 지역들은 주택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대규모 개발호재가 풍부하고 발전가능성이 높은 지역들도 상대적으로 미분양이 적다. 개발 기대감으로 투자자 등 수요 유입이 꾸준하기 때문이다.
이런 지역들은 아파트가격 상승률도 타 지역에 비해 높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에서 미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성동구의 올해 아파트가격 평균 상승률(1월~10월)은 1.45%에 그쳤다. 반면, 미분양이 전혀 없는 관악구와 동작구의 가격상승률은 각각 3.07%, 2.67%를 기록했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미분양이 10가구 채 안 되는 경남 밀양시의 올해 아파트가격 평균 상승률은 1.56%를 기록했다. 경남지역 전체 아파트가격이 같은 기간 동안 0.85%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밀양시는 매우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에서는 최근 뉴타운과 재개발사업이 활발한 성북구, 서대문구 등의 분양물량을 노려볼 만하다. 국토부에 따르면 성북구는 지난해 4월 이후 미분양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서대문구는 지난달에 잔여물량이 모두 소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권역에서는 사실상 서울생활권이나 다름없는 남양주 다산신도시, 인천은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를 눈여겨볼 만하다.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아파트를 분양할 때마다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행진을 이어나가고 있어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면 인천은 미분양이 다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미분양 우려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뉴스테이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