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 경영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부실 감사 의혹을 받고 있는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의 전직 임원을 25일 소환했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이날 "A 안진회계법인 전 이사를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소환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2013년과 2014년 대우조선해양 외부 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은 대우조선해양의 5조원대 회계사기(분식회계)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검찰은 A 전 이사를 상대로 당시 부실 회계 감사가 있었는지와 회계 비리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별수사단은 지난 3일에도 당시 회계 업무에 참여한 회계사 1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3년과 2014년 각각 4099억원과 4711억원의 영업 이익을 냈다고 발표했으나 분식회계 의혹이 일자 올해 4월 다시 2013년 7784억원, 2014년 7429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고 정정했다.
이 과정에서 안진회계법인은 지난해 영업 손실 5조5000억원 중 2억원을 2013년과 2014년에 반영해야 했다고 밝혀 부실감사 의혹을 키웠다.
검찰은 A 이사 이외에도 당시 회계 업무를 맡았던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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