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한국과 미국의 3분기 어닝시즌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증시의 은행주들이 일제히 호실적을 공개했다.
24일 업계 전문가들은 한·미 은행주 호조가 증시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JP모건, 씨티그룹 등 6대 은행의 3분기 순이익 합계는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한 23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6개 은행 모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주들은 일제히 뉴욕 증시에서 강세를 나타내며 증시 상승을 돕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S&P500지수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13.2%에 불과하지만 미국 경제를 견인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은 호재로 해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것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의 코스피와 S&P50지수의52주 상관계수가 예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레벨이 0.6을 상회하며 높은 상관성을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미국 은행주의 실적은 한국에도 중립 이상의 이미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발표된 국내 주요 은행주들의 3분기 실적은 증권업계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4대 은행의 지난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5조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3% 늘었다. 19일 공개된 우리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35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고 KB금융의 순이익은 36.18% 증가한 5644억원, 신한지주는 4.26% 증가한 707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은행업종지수 역시 코스피에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한 주동안 7% 가까이 뛰었을 뿐 아니라 올해 들어 21일까지 22.17%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에도 은행주들의 실적 호조와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
여기에 은행주들은 배당 매력까지 매우 크다는 설명이다. KTB투자증권은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한 연말 배당수익률이 4%대, KB금융은 2% 후반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KB금융과 하나금융을 톱픽으로 꼽았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도 은행주들의 긍정적인 업황이 예상된다”며 "높은 배당수익률까지 감안하면 적극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건물 모습. 사진/뉴시스·신화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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