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20일 정계복귀를 공식 발표하며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2014년 재보선 패배 후 정계은퇴를 선언한지 2년여만이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정치와 경제의 새판을 자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바치려 이 자리에 섰다”며 “국회의원, 장관, 도지사, 당 대표를 하며 얻은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 당적도 버리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탈당계를 제출했다.
손 전 대표는 “꼭 대통령이 되겠다는 생각도 없다. 명운이 다한 제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은 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6공 체제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더 이상 나라를 끌고 살 수가 없다.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모든 것을 내려놓아 텅 빈 제 등에 짐을 얹어달라”며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해 꺼져버린 경제성장, 엔진을 갈아 다시 시동 걸기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만 보고 소 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남 강진 생활과 관련해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저술작업을 한 곳이 강진”아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다산의 눈으로, 저의 가슴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바라보며 제 부족한 능력을 다해 겨우 완성한 작은 책 ‘나의 목민심서-강진일기’를 송구한 마음으로 세상에 내놓는다”며 이날 기자회견에서 들고 나온 책을 들어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2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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