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22일 “새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헌신, 그리고 그 진정한 노력을 담아낼 새판이 짜여져야 한다”며 '새판론'을 또 언급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일본 방문을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4·13 총선에서 분출된 국민의 분노와 좌절을 담아낼 그릇에 금이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고문이 최근 ‘새판’ ‘새그릇’ 등을 잇달아 거론하는 것은 정계복귀 임박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7월경 정계복귀를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손 전 고문은 지난 18일 광주 5·18 기념식에서도 “국민의 분노와 좌절의 표시가 이번 4·13 총선의 결과였다”며 “총선의 결과를 깊이 새겨서 새판을 짜는 데 앞장 서 나갈 뜻을 다짐하고자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이날 공항에서 “제가 정치를 떠나 있지만 국민들의 요구를 대변한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라며 정계복귀에는 다소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에서 직접적인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 정도로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손 전 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정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하지만 제가 거기 갈 형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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