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두바이월드 쇼크로 인한 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은 정부 주도의 긴급구호정책의 한계를 보여주는 증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납 다스 루비니 글로벌이코노믹스 시장조사 및 전략 담당은 "많은 국가들과 기업들이 대출에 대한 디폴트(채무불이행)을 선언할 경우 증시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말했다.
다스 연구원은 "우리는 지금 두바이월드 사태로 위기가 급증하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며 "두바이월드 사태는 주요 국가들이 긴급조치로 금융시스템을 일시 안정시킬 수 있지만 모든 위험을 제거할 순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여전히 재무적 위험을 안고 있으며 향후 중대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신용 상황이 좋을 때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확대한 채무자들이 향후 이를 감당하지 못해 디폴트에 빠질 위험이 크다"고 전망했다.
루비니 글로벌이코노믹스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누니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설립한 민간 기관이다.
590억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는 두바이월드가 채무상환 유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과 브라질, 유럽 등 글로벌 증시는 동반 급락을 기록하는 등 두바이 사태는 이제 막 바닥을 찍은 세계 경제에 또 다른 뇌관으로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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