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최근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전자(005930)가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대다수 증권사에서는 추가하락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지만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13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2만2000원(1.43%) 상승한 15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일 3분기 실적호조와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기대감으로 170만6000원까지 상승했지만 갤럭시노트7 판매중단을 발표한 이후 153만5000원까지 10% 가량 떨어졌다.
또한 이번 사태로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액을 49조원에서 47조원, 영업이익을 7조8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정정공시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거래일만에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적인 주가하락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사진/뉴스1
증권가에서는 갤럭시노트7 관련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고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추가적인 주가하락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9년 도요타 리콜 사태와 비교할 때 현재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훨씬 빠른 초기대응과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어 갤럭시 브랜드의 가치 훼손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3분기 잠정실적 정정공시로 4분기 추가 발생할 수 있는 비용까지 보수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에 향후 추가 비용 발생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11~12일 주가가 9% 넘게 조정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조정은 더 이상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이익 개선세가 내년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일부 증권사는 신뢰도 하락 등을 근거로 다른 전망을 내놨다. IBK투자증권은 19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신한금융투자는 200만원에서 185만원으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치열한 경쟁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로 인한 여파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것으로 낙관하기 어렵다”면서 “내년 갤럭시S8이 조기 출시된다고 해도 소비자들은 삼성의 신제품 구매에 상당한 검증기간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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