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본인과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이사 아버지 간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 정당했다고 해명했다.
김 차장검사는 13일 "이날 모 국회의원이 제가 김 대표이사 아버지 등으로부터 반포동 D빌라를 부정하게 취득한 것처럼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는 악 한 달 전부터 여러 언론사가 취재한 내용으로 사실과 다름이 확인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6년 D빌라를 11억1000만원에 매입해 거주하고 있다. 빌라 매입대금은 1990년대 초 분양받은 안양 소재 아파트 매각 대금을 비롯해 H아파트 전세보증금, 예금, 대출금 등으로 마련했다"며 "영수증, 송금증, 통장 등 거래 관련 자료가 명백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또 "D빌라 거래는 매도인과 매수인 양쪽 중개업소의 중개 하에 이뤄졌고 매매대금도 빌라 소유자인 김모 변호사에게 계좌이체 또는 수표로 직접 지급했다"며 "김 변호사는 잔금지급일에 중개업소에서 돈을 건네주며 딱 한 번 본 적이 있을 뿐 전혀 모르는 관계이다. 김 변호사 아들이라는 김 대표이사도 지금까지 얼굴 한 번 본 적이 없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D빌라 취득가격은 당시 평균 이상의 고가였고 현재까지 10년간 계속 거주하고 있어 빌라 소유 등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은 이날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이금로 검찰 특임검사팀이 지난 7월12일 김 대표이사의 휴대전화 요금 수령지를 압수수색하러 갔는데 그 안에 현직 검찰 간부가 살고 있어 영장 집행을 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을 낳았다.
이어 금 의원은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김 대표이사 아버지로부터 이 집을 구매한 현직 검사는 진경준 전 검사장과 함께 근무했던 직속상관"이라며 2005년 김 대표이사가 진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을 공짜로 준 사실과 2011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처가와 넥슨코리아의 강남땅 거래 등을 차례로 언급하며 "넥슨과 검찰이 관계된 세 차례 거래에 모두 진 전 검사장이 등장하는데 이게 자연스럽나"라고 따졌다.
이에 김 총장은 "일부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해 진상을 확인했다. 부동산을 어떻게 샀는지 부동산 가액이 적정한지 등에 관해 알아봤지만, 비위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13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이사의 아버지와 과거 11억원대 부동산 거래를 했던 일에 대해 거래자료를 들어보이며 해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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