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여러개 가입해도 중복보장 안된다
보장성 보험 있다면 단독형 유리…가격 비교는 필수
2016-10-12 12:00:00 2016-10-12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 가정 주부 안지영(34세)씨는 실손의료보험도 다른 보장성 보험과 같이 여러 개에 가입하면 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A생보사와 B손보사에 각각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해 두 보험회사에 보험료를 매달 꼬박꼬박 냈다. 그러나 5년 후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치료비 100만원을 두 보험회사에 각각 청구했지만 두 보험회사로부터 자기부담금(10만원)을 공제하고 각각 45만원씩, 총 90만원의 보험금을 받고서야 실손의료보험에 중복 가입한 것을 후회했다.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실손보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금융감독원이 나섰다.
 
금감원은 12일 금융꿀팁 200선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알아둘 필수정보를 안내했다.
 
먼저 실손보험은 중복 가입하더라도 실제 부담한 의료비 내에서만 보장이 가능하다. 실손보험은 가입자가 실제 부담한 의료비만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으로 두 개 이상의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더라도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초과하여 보장받을 수 없다.
 
예컨대 보장 한도가 5000만원(자기부담비율 20%)인 실손의료보험을 두 개(A사, B사)가입한 고객이 실제 부담한 입원의료비가 1500만원인 경우, 두 보험회사로부터 각각 600만 원씩 받게 된다.
 
다만, 실손보험을 중복 가입하면 보장 한도가 확대되는 효과는 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MRI 촬영 등으로 실제 부담한 통원의료비가 50만원인 경우 실손보험 하나만 가입한 고객은 보상한도인 30만원(자기부담금20%)을 보험금으로 받을 수 있지만 두개를 가입한 고객은 보장 한도가 60만원으로 늘어나 4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다수의 보장성보험에 가입하고 있다면 단독형 실손의료보험이 유리하다. 실손보험은 단독형과 특약형 상품이 있는데 단독형은 실손의료비 이외 다른 보장 부분이 없는 만큼 특약형보다 보험료가 훨씬 저렴하다. 따라서, 이미 암보험, 종신보험 등 다수의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사람은 보험료 부담 측면에서 단독형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또한, 실손보험은 어느 보험회사에 가입하든지 보장내용은 같지만 보험료는 회사별로 다르므로 가격을 비교해보고 인터넷을 통해 가입하면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가입연령 제한으로 일반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어렵거나 은퇴 후 보험료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운 고령자는 노후실손의료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자료/금감원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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