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한국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처음으로 148만명을 돌파했다. 10월부터 연말까지 외국 크루즈선 입항계획(236항차) 등을 감안할 때 올해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은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 입항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항에 373항차 92만명, 부산항에 162항차 43만명, 인천항에 48항차 12만명 등 총 585항차 148만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입항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0%, 2014년 대비 66% 증가한 수치다.
10월부터 연말까지 외국 크루즈선은 제주항 161항차, 부산항 53항차, 인천항 22항차로 총 236항차를 입항할 계획으로, 올해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은 당초 목표한 150만명을 넘어선 2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항지에서 외국 크루즈 관광객 1인당 지출액이 886달러(102만원)임을 감안할 때, 올해 크루즈 관광객이 200만명에 달할 경우 2조원 이상의 지역소비지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총 2만9000명(40항차)에 불과했던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은 현재 하루 평균 5431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20일에는 하루 동안 크루즈선 5척(인천항 3척, 부산항 1척, 제주항 1척)으로 1만5000명이 국내 기항지에 입항했다.
또한, 지난달까지 기항지에 입항한 크루즈 승무원은 제주항 33만명, 부산항 17만명, 인천항 4만명 등 총 54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 선사 관계자에 따르면, 2~3교대로 근무하는 크루즈 승무원의 업무 특성상 기항지 관광을 하는 인원은 총 정원의 20% 내외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9월까지 중국 상해, 북경, 천진 및 일본 도쿄 현지에서 외국 크루즈 관계자를 대상으로 지자체, 항만·관광공사 등과 범정부 합동 포트 세일즈 활동을 활발히 펼쳤다"면서 "10만 톤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 입항이 증가하면서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내년도 외국 크루즈선 입항 계획(1193항차, 230만명) 외에 추가로 외국 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상해국제크루즈포럼에 참가해 지자체, 항만·관광공사와 함께 외국 크루즈 관계자를 대상으로 포트 세일즈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 인천, 제주 등 기항지 크루즈 관광객이 처음으로 148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지난 7월29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 입항한 7만6000톤급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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