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6% 경제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나 물가가 급등해 달성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기재부 장관은 4일 기자들과 함께한 오찬간담회에서 "3월 중순 경제운용방안이 나올 예정"이라며 "성장률을 6% 정도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나 물가가 많이 올라서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경제지표가 정치쟁점화 되고 있는 것은 야당에서 경제로 정권을 빼앗겼는데 이것을 경제로 만회하려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 장관은 또 최근 급등하는 물가대책으로는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유통구조를 개선하겠다"며 "현재 농협 유통구조 개선에 힘을 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용사업만 하던 농협이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유통시장 개선 사업을 강화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또 최근 밀가루 가격이 급등한 것에 대한 대책으로는 "쌀국수처럼 성공적인 음식이 나와 쌀 소비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공기업 민영화 방안에 대해서는 "금융위원장이 부임하면 어떤 방향으로 추진할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라며 "하이닉스 식인지 포스코 식인지 그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경영만을 민영화 시키는 것도 재벌 문제를 불거지지 않게 한다는 측면에서 또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와 한국은행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우리 중앙은행 제도는 일본제도를 그대로 이어온 것"이라며 "어떤 국가를 골라도 지금의 한은보다 권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도 나중에는 한국적으로 개혁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재래시장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책으로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차장을 건설하고 배송을 택배로 해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주차장 건설 비율을 현재 40%에서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수지 적자 개선에 대해서는 "국무회의에서 특별소비세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해 세금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며 "(동시에) 관광업계에서도 경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골프장에 대한 특소세 인하는 정치적으로 복잡해서 논의도 안되고 있다"고 강 장관은 밝혔다.
강 장관은 환율에 대해 "정부는 차입, 상품수출을 통해 달러를 들여와서 지출하는 식의 기존 통화정책이 계속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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