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개인카드 승인액 9.2%↑…무더위로 외출 자제 영향
외식·인터넷상거래 수요·가전제품판매 실적 증가 '견인'
2016-09-30 06:00:00 2016-09-30 06:00:00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지난 달 카드승인금액이 무더운 여름날씨로 인한 외식·인터넷상거래·가전제품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45조1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9.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가 30일 발표한 '2016 8월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달 일반음식점 및 인터넷상거래 업종의 개인카드승인금액은 전년 같은기간 보다 7조500억원(8.0%), 6조200억원(32.6%) 각각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무더위로 인해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배달음식 주문 및 온라인쇼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전제품 업종의 전체카드승인금액은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30% 증가한 1조800억원을 기록했다. 에어컨 판매 증가와 정부의 고효율 가전제품 대한 환급제도의 영향으로 가전제품 업종의 승인금액증가율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5.6%포인트 상승했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기간 내 구매한 TV·에어컨·냉장고·김치냉장고·공기청정기 등 5개 품목 중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제품에 대해 구매가격의 10%(20만원 한도)를 환급해주고 있다.
 
홈쇼핑업종의 전체카드승인금액도 348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9.4% 큰폭 상승했다. 
 
리우 올림픽 경기가 심야시간에 중계되면서 홈쇼핑업체의 심야방송 편성 확대와 이에 따른 홈쇼핑업종의 매출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6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4.9%늘었다.
 
공과금을 제외한 평균결제금액은 3만8320원으로 여신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카드결제의 소액화가 심화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카드사용 평균 결제금액이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5.8% 감소했다"며 "신용카드의 경우 4만9215원·체크카드는 2만1399원으로 모두 하락하는 등 결제금액 소액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달 카드승인금액이 외식·인터넷상거래·가전제품 판매 증가 등의 영향으로 45조1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9.2% 늘어났다고 30일 밝혔다.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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