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001120)가 인도네시아에서 초대형 석탄광산 개발에 성공했다. LG상사는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에 있는 감(GAM) 광산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송치호 대표를 비롯한 LG상사 임직원들과 인도네시아 협력업체 대표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GAM 광산은 여의도 면적(2.9㎢)의 36배에 달하는 106㎢에 걸쳐있는 노천광산이다. 가채매장량 2억2000만톤 규모의 초대형 광산으로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시험생산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연간 300만톤 규모로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앞으로 생산량을 최대 1400만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G상사는 GAM 광산에서 생산한 석탄 전량을 인도, 중국 등 아시아 지역 주요 수요처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주요 신흥국들은 전력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석탄 발전 설비에 대한 사용 확대가 예상된다. 또 GAM 광산은 물류환경도 우수하다. 인도네시아 다른 광산들의 경우 외항까지의 운송거리가 약 100~300km인데 비해 GAM 광산은 60km로 지리적 입지가 뛰어나다.
LG상사는 GAM 광산 개발 성공으로 기존 MPP 광산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만 2개의 석탄광산 개발에 성공하며 메이저 석탄 공급자로 도약하게 됐다. 무엇보다 MPP 광산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이 이번 GAM 광산 개발 성공의 밑바탕이 됐다. MPP 광산은 지난 2007년 LG상사가 인수한 광산으로 국내 종합상사가 참여한 해외광산 중 탐사단계부터 참여해 개발 및 생산에 성공한 최초의 사례다. 현재 연간 300만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며 조직 및 인원, 장비뿐 만 아니라 도로 및 항만 등 물류 인프라 역시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LG상사 관계자는 “GAM 광산과 MPP 광산을 인도네시아 석탄사업의 주요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오는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산 석탄 취급물량을 확대하고 아시아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신흥국들의 부족한 전력공급 상황을 개선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는 지난 2012년 이 광산의 지분 60%를 인수하고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후 4년 여의 노력 끝에 토지보상, 인허가, 생산 및 물류 인프라 건설에 이르는 개발과정에서 맞닥뜨리는 어려움들을 하나하나 극복해 가며 이번 결실을 거뒀다.
LG상사의 GAM 광산은 여의도 면적(2.9㎢) 36배에 달하는 노천광산이다. 가채매장량 2억2000만톤 규모의 초대형 광산으로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시험생산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연간 300만톤 규모로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사진/LG상사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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