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여전히 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암으로 사망한 한국인은 모두 7만6855명으로 하루 평균 210여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사망자 수는 27만5895명으로 2014년보다 8203명, 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온 사망자 수는 1983년 사망원인 통계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인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10대 사인 가운데 부동의 1위는 암이었다. 지난해에만 8만여명 가까운 사람이 각종 암으로 사망했고,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인 사망률은 150.8명으로 2005년 133.8명에 비해 20명 가까이 늘었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 사망률이 34.1명으로 가장 높았고, 간암 22.2명, 위암 16.7명, 대장암 16.4명, 췌장암 10.7명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는 위암, 40~50대는 간암, 60세 이상은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10대 사망원인 순위 및 사망률(왼쪽)과 5대 사망원인 사망률 추이. 자료/통계청
전체 사망 원인은 암에 이어 심장 질환이 2위에 올랐고 뇌혈관 질환이 3위, 폐렴과 자살, 당뇨병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10년 사망원인 10위였던 폐렴은 지난해 자살을 제치고 4위까지 오르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10대부터 30대까지의 사망원인 1위는 자살, 40세 이후는 암이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자살로 숨진 사망자 수는 1만3513명으로 하루 평균 3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자살로 인한 사망률은 26.5명으로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인 12.2명의 2배를 훌쩍 넘어선 수치로 한국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전년에 비해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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